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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섬유의 진화는 끝이 없다...(1)

20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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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섬유의 진화는 끝이 없다…

- 학계가 진단한 최신 섬유기술 현주소 ①

박창규 교수<건국대 섬유공학과>

"IT가 맞춤주문형 의류산업 연다"

최근 들어 IT의 급속한 발전은 전 산업에 걸쳐 패러다임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IT와 전통산업의 융합은 새로운 제3의 신 산업을 창출 하고 있으며, 특히 의류패션산업의 경우 소비자 중심의 고부가가치 맞춤주문형 의류패션 시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3차원 인체 스캐너와 3차원 인체 아바타 구현기술 등을 가능케 하는 3차원 기술, 의류패션 제품의 가상착용을 포함하는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기술, 물류·유통과 인식에 필요한 RFID 통신기술, 종 이대신 원단에 원하는 무늬를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DTP(digital textile printing) 기술 등의 IT 관련 기술은 급속히 의류패션산업에 적용되어 새로 운 가치창출을 예고하고 있다.

모든 산업은 과거 수천 년 간 지속되어온 '맞춤생산'에서 시작하여, 산업 혁명 이후의 '대량생산(mass production)' 혹은 '기성품위주의 공업화/자동 화 생산'으로 옮겨져 왔으며, 현재는 '다품종 소량의 기성품' 혹은 '많은 옵 션이 부여된 기성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추후 가까운 미래는 ‘IT를 활 용한 개인 맞춤주문형 양산품(mass customization)’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는 '제3의 물결'의 저자 앨핀 토플러나 HP의 전회장인 칼리 피올리나 등의 말에서도 그대로 인용되었다. 특히 유행의 첨병에 서있으며, 가장 소비자의 수요에 민감한 의류패션 산업은 분명히 이 방향으로의 진행 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 ‘소비자 중심의 고부가가치 맞춤주문형 양산’이 야말로 이 시대가 맞이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어떻게든 국내 의류패션 산업은 변화와 구조조정을 통하여 시급히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서 오더를 확보하고 기획·맞춤주문 생산방식의 도입, 차별화 제품의 증가와 고가형 제품의 생산, 봉제업체의 전문화/특성화, 마케팅 능력의 강화와 시장 환경의 개선 등을 통하여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의 효자산업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옵션 부여 기성품시대 개막

이러한 일환의 하나가 바로 '맞춤주문형 양산 의류패션 산업'의 창출이다. '맞춤주문형 양산 의류패션 산업'이란 대량생산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진정한 소비자 중심형 의류패션 제품산업을 의미한다. '소비자 중심'이란 '개성화personalization)'가 강조 되는 것으로, 소비 가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주문하는 방식이다.

이와 반대의 개념인 기존의 '생산자 중심형' 제품에서는 생산자가 만들어 놓은 것 중에서 소비자가 가장 맘에 드는 것을 고르는 방식으로, 최근에 생 산자들은 가급적 많은 선택의 기회를 소비자에게 부여하기 위해서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시한다. 핸드폰의 종류가 늘어나고 베슨킨라빈스 31' 같은 것이 그 좋은 예이며, 의류패션 산업에서는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최근의 SPA형 혹은 Fast Fashion 등의 새로운 방식이 이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자 중심 방식에서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서 신제품을 출시하기는 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직접 생산자가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소비자 중심형 의류패션 산업이 지향하는 의류패션의 '맞춤'에는 개인에게 하나하나 맞는 사이즈 맞춤뿐만 아니라, 원단 및 부자재, 색상, 포켓이나 소 매, Collar 등의 디테일, 소매길이나 바지/치마 등의 길이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소비자는 여러 각도에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아래 의 그림에 맞춤주문형 양산 제품의 소비자 선택 과정과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는 판매자가 올려놓은 기본형에서 판매자가 지정한 범위 내에 서 원단과 스타일 등을 바꿔 주문할 수 있다. 소매를 긴팔에서 짧은 팔로 주문할 수도 있으며, 원단을 투톤으로 주문할 수도 있고, 로고도 내가 원하 는 위치에 넣어 주문할 수도 있다. 맘에 드는 비키니를 원피스 수영복의 같 은 스타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원칙적으로는 선 주문 후제조 방식이지만 어느 정도 대량생산(양산)이 가능 한 범위 안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하여 주문한 것이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다. 물론 생산단가는 올라가지만 재고부담은 적어지므로 최종 제품 가격은 현재 생산자 중심의 기성복 대비 20-30% 정도 올라가는 정도이다.

산업의 변화·구조조정 등 급변

맞춤주문형 양산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원부자재의 수급과 맞춤주문 양산형 재단 자동화 등이 요구되며, 라인생산에서 보다는 동대문 등으로 대별되는 객공형 생산시스템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이는 국내 생산 현황을 고려해 볼 때, 우리 나라만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맞춤주문형 양산을 위해서는 생산의 효율화와 단가의 절감 등에 대한 지속적인 노하우의 축적이 필요하다. 이러한 소비자 중심형 맞춤주문형 양산 의류패션 제품은 신사복, 숙녀복, 유·아동복, 정장, 케쥬얼, 유니폼(교복), 스포츠·레저, 이너웨어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 가능하다.

“맞춤주문형 양산”은 위에서 언급한 모 든 영역(사이즈, 스타일, 원단 등)에 대한 소비자 선택을 허용한다. 사이즈 맞춤양산 의 경우 선진국이나 국내에서는 이미 기성복의 치수체계를 세분화한 ‘Easy Order' 의 개념이 시장에 도입되고 있으며, 일본 신사복의 경우 이미 신사복 전체의 40%정도를 ’Easy Order'가 차지하고 있다. 좀 더 발전된 모습인 개인의 각 인체치수를 반영하여 각기 다른 사이즈의 옷을 만들어 주는 MTM(made-to-measure)형 의류는 이미 영국, 독일 등에서는 상용화가 시작되었다.

아래 그림은 3차원 기술, 가상착용 기술 등을 이용해서 국내 건국대학교 산 하 i-Fashion 센터가 신세계백화점에서 실제 주문-생산-판매(배송)까지의 전 과정을 선보인 3차원 기반 맞춤주문형 양산 시스템의 사례로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에 무한 선택의 자유

또한 이러한 IT 기술을 기성복에 적용하면, 개인의 치수에 가장 잘 맞는 기 성복을 찾아준다거나, 코디, 개인이 선택한 맞춤형 의류가 개인의 몸에 잘 맞는가 하는 것을 미리 보는 것 등의 차별화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기성복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 특히 온라 인 의류판매에 있어서는 반품 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IT와 의류패션산업의 융합을 통한 '맞춤주문형 양산 의류패션 산업'은 이 시대의 대세인 동시에 우리가 지향해야할 하나의 방편임에는 틀림없다.
조만간 소비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요구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훌륭한 IT와 패션 인프라를 활용하여 이러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 80년대부터 제기되어 온 '고부가가치화', '다품종 소량생산화', '개성화', '신속대응', '차별화', '소비자 중심형' 등의 주요 핵심단어들이 이제는 말로만이 아닌 '맞춤주문형 양산 의류패션 산업'을 통
한 실 산업화에 관심을 가져야할 시점이다.

발 췌 : 한국섬유신문 2006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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