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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섬유신문]패션업계 한·EU FTA협상 후폭풍 우려

200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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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등 중저가 명품의류 봇물 이룰 듯 터키-EU 관세동맹 동일대우 제2중국 가능 한·EU FTA협상이 본격 개시됨에 따라 EU측 주장대로 관세양허안이 타결될 경우 국내 패션업계가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EU측은 섬유·패션분야 관세를 100% 즉시철폐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우리측은 국내 패션업계의 피해를 우려해 60% 수준 등 이의 대폭축소하는 안으로 대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 기관과 단체에 따르면 한·미FTA에 이어 한·EU FTA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EU 섬유·의류업계가 유라텍스를 통해 관세 즉시철폐 품목을 95%로 요구한 것을 계기로 EU집행위는 이보다 강화된 100%안으로 전면개방 방침을 제시해 옴에 따라 이번 섬유협상의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특히 패션의류의 경우 관세가 100% 즉시 철폐되면 이태리 등 중고가 매스티지 존의 명품 브랜드를 위주로 EU산 제품이 국내시장에 봇물을 이루면서 국내 패션업계의 시장을 잠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EU 가입국은 27개국으로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만5000달러 미만인 국가가 불가리아·루마니아 등 9개국, 1만5000달러∼3만달러인 국가가 그리스·스페인 등 6개국, 3만달러 이상인 국가가 독일·프랑스·이태리 등 12개국으로 다양하다. FTA가 체결되면 관세인하로 경쟁력이 강화된 이들 국가로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패션제품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제주 CEO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한 유라텍스의 윌리엄 라킨 유라텍스 사무총장은 이번 FTA 협상에서 EU와 1996년에 관세동맹을 맺고 가입을 추진중인 터키에 대해서도 EU와 동일한 혜택을 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유럽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는 터키산이 EU산과 동일한 대우를 받을 경우 저가 중국산에 의해 시장이 붕괴되고 있는 국내 섬유·패션업계가 유럽발 제2의 중국산 후유증을 앓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터키는 인구의 99.8%가 무슬림으로 EU 가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나 언젠가는 가입이 확실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되면서 생산이 점차 늘고 있어 국내 패션업계의 국내시장을 중국산과 함께 저가 제품으로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지난주에 진행된 한·EU FTA협상에서는 한·미 FTA와는 달리 관세철폐로 인해 산업피해가 있을 경우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도록 합의하고 적용기간을 2년으로 하되 2년 연장이 가능토록 합의한 것은 이러한 관세철폐 후의 산업구조의 변동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에서 섬유·패션업계의 입장이 적절히 반영되도록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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