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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경제신문]기 획 특 집 - 2007 경기전망

200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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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특 집 - 2007 경기전망

2007 성장 보다는 성장 인프라 구축

올 해 연말을 기점으로 우리나라가 드디어 GNP 2만 불의 과업을 달성하게 된다.
개발 도상국가의 타이틀을 걷어내고 선진국 도약을 꿈꾸는 한국에게 주어진 2만 불이라는 숫자가 안겨준 것은 ‘어이없음’이다.
환차익에 따른 2만 불 달성은 외환위기 이후 닥친 환차손에 대한 불안감보다 더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해 수출 상승세를 타고 상반기 최근 몇 년간의 하락세를 만회하려는 듯 전년비 5.7%로 시작한 경기 성장은 결국 하반기 4%대로 추락하면서 국내의 불안정한 운영 구조를 절감케 했다.
이러한 결론 도출이 ‘수출과 내수의 선순환 구조 파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과 내수, 그 어느 한 부분도 기대를 걸기 힘든 실정이다.
올해 경기 지표는 4.3%로 비교적 안정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민간소비는 이에 못 미치는 3.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패션산업 역시 전년비 2%내외 소폭 성장으로 실질적인 성장률은 제로 내지는 역 신장에 가까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패션산업에서 섬유수출이 어느 정도 내수패션산업의 경쟁력 저하를 보완해왔으나, 중국 등 주변 국가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패션산업부문이 올해 실질적 성장에 대한 기대를 걸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패러다임 변화로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인프라를 다질 수 있는 기반 구축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는 오랫동안 지속돼온 백화점 절대 권력이 할인점과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유통 세분화가 올해 정확한 방향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통 구조 불합리에 따른 시장 획일화 현상이 해소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예측 가능한 주요 이슈 아래 패션산업의 성장 패러다임에 대해 살펴 본다.

ISSUE 1. 대기업 영향력 확대

기업은 성장을 목표로 운영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현 시장 구조는 성장은커녕 현상 유지도 힘든 상황이다. 이 같은 운영 여건 악화가 장기화됨에 따른 기업의 자금구조가 열악해지고 결국 재투자가 힘든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자금력’이 성패를 가늠하는 절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그 동안 패션산업에 대해 소극적 입장을 견지해온 대기업이 패션산
업부문에 대한 수익가치를 어느 정도로 평가할 지의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기업은 패션산업부문에서 가치가 평가 절하돼 남성복의 한정된 부문에서 장치산업으로서 역할에 충실해왔으나 최근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LG패션은 지난 11월 LG상사에서 분리, 지난 12월 재상장 절차를 마치면서 독립법인으로 여성복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으며, 「헤지스 레이디스」, 「모그」의 연이은 런칭을 통해 여성복 사업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닥스 숙녀」에 이어 올 춘하시즌 「닥스 액세서리」의 과감한 리뉴얼을 통해 주력 브랜드의 위상 제고에 힘쓰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패션산업부문의 영향력을 키우며 모직에 치우쳐온 무게중심을 패션전문기업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여성복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인수한 「구호」는 초기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뢰도 높은 대기업 이미지와 정기적인 컬렉션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 노력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매출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또한, 「띠오리」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수입브랜드 사업부문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패션전문업체로 기업 이미지를 정립시키는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기업의 주도적 역할은 FnC코오롱, 코오롱패션을 비롯한 대기업이 남성복 기업으로 고정화된 기업 이미지 탈피를 자극하고 사업영역확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의 성공적 전개는 인력, 자금력, 사업추진 의지에 의해 좌우된다. 과거에는 세 가지 요소가 동등한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최근에는 자금력이 인력과 사업추진 의지를 조정하고 있다.
따라서 자금력을 내세운 대기업의 성장세는 올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ISSUE 2. 가두점 경쟁 과열 및 남성복 시장 성장

대기업이 패션전문기업 도약을 위해 남성복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의지가 위축된 데 반해 현 내수 패션사업은 남성복 성장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남성복이 대기업 주도의 장치산업으로 패션산업에서 소외돼왔으나, 20대 소비층 유입률이 높아지면서 외환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성장사업부문으로 선회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남성복 시장 성장 이면에는 가두 점에서 캐주얼군의 경쟁력 약화라는 소극적 견해와 실질적으로 남성층이 소비 중심세력으로 부상한다고 해석하는 두 가지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전자를 성장 원인으로 전제할 때, 남성복 시장 성장은 단기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재하고 있다. 가두 점은 외환위기로 인한 일시적인 역할 축소기간을 제외하면 수익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는 유통정책의 견인차로 업체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같은 지나친 기대가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며 기존 유통업체와 맞먹는 자금소요를 요구하게 됐으며, 최근 들어 여성복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 요소로 부각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가두 점에서 남성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치열한 브랜드 경쟁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남성이라는 한정된 소비층을 상대로 한 남성복이 가두 점을 장악하기에는 소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남성층이 소비 중심세력으로 부상하는 관점에서 보면, 남성복 시장 성장세는 장기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전제를 제외하고 동일한 아시아권 국가라는 측면에서 해석하면, 남성의 소비 잠재력은 상상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남성의 사회적 역할이 다양해지면서 남성의 소비력은 전자·통신에서 패션으로 범위를 넓히며 성장 한계에 직면한 패션산업 환경 개선에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가지 견해의 첨예한 의견 대립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일단 남성복 시장 성장이 시대적 대세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지, 남성복 업체들이 올해 성장을 기반으로 장기적 성장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향후 시장 환경 변화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ISSUE 3. 유통업체 대형화 및 유통업태 다각화

지난해 최대 이슈는 유통업체의 인수 및 합병이었다. 유통업체의 경쟁업체 인수·합병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올해는 이에 따른 유통업체의 대형화 및 사업부문별 세분화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까르푸 인수 작업에 실패했으나, 우리홈쇼핑을 통해 온라인 유통을 강화해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종합유통업체로서 위상 정립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는 월마트를 인수해 자체적으로 한계에 직면한 지점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돼 국내 최대 대형 할인점으로서 절대강자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게 됐다.
이랜드는 뉴코아에 이어 까르푸를 인수함으로써 2001아울렛, NC백화점으로 기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홈에버를 추가해 패션 중심 할인점 전문 유통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애경백화점은 수원점 오픈 이후 한동안 움직임이 없었으나, 삼성플라자를 인수하면서 향후 유통산업에 애경산업의 의지가 식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분당시민의 반발 등으로 아직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삼성플라자 인수가 향후 애경백화점 위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통업체 대형화에 따라 일부 몇몇 기업 경쟁체제로 시장구도가 단순화되고 있으나, 이와 무관하게 유통업태 다각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일차적인 변화가 이뤄진 이후,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이 경기 불황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소비층의 구매행태가 제조업체뿐 아니라 유통 시장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익구조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홈쇼핑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홈쇼핑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 역시 가짜 명품 판매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운영상의 허점이 노출되고 있으나, 온 라인 쇼핑 성장세를 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ISSUE 4. 컨버전스 & 디버전스 - 중가시장 세분화

내수패션산업이 경기불황으로 명품과 저가의 극단적 이분화 현상을 보였던데 반해, 올해는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중가 볼륨 마켓의 세분화가 구체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중가 볼륨 브랜드는 가두 점과 할인점 성장을 기반으로 다소 불안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볼륨화가 한계에 직면하면서 외형 성장에 치우친 운영구조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 구도 확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과거 합리적 소비구조가 ‘가격 거품 제거’에서 출발했으나, 최근에는 가치의 플러스 & 마이너스를 통해 가치 기준에 따른 세분화는 그 동안 중가시장에서 소외돼 온 중가 시장 성숙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채산성 악화, 고용 구조 불안정으로 지난해보다 더 극심한 소비위축이 예견되면서 중가 시장이 가치지향형 소비와 가격지향형 소비를 포괄할 수 있는 중립적 위치에서 브랜드 분화를 진행하고 있다.
여성복 부문은 절대적인 가격지향형 소비자를 공략하는 중가 커리어 브랜드 확대가 일단락되면서 영 캐주얼 부문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되고 있으며, 이는 다시 가치를 지향하는 영 캐릭터캐주얼과 가격을 중시하는 영 커리어 캐주얼로 2차 분화가 이뤄지고 있다.
남성복 부문은 중가 시장에서 신사복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젊은 층을 겨냥한 남성 캐릭터캐주얼과 셔츠&타이를 중심으로 한 남성 단품 캐주얼로 변화된 남성 소비 형태에 기반을 두어 세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 메리트만으로는 구매를 하지 않는다. 가격에 가치를 컨버전스하고 가치를 디버전스 함으로써 잠재 소비층의 구매를 끌어내고 구매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소비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다.
중가시장 확산에 대해 초기 업계는 20:80 법칙에 반하는 시장 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경기불황이 장기국면을 진입하면서 하위 80%가 상위 20%의 구매력을 넘어서는 구매파워를 보이기 시작하는 롱 테일 이론이 경기불황에 더 적합하다는 시각이 제기되는 것이다.
따라서 결정적인 경기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중가시장의 세분화는 가속 될 것으로 예측된다.

ISSUE 5. 패션전문기업에 대한 필요성 증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기업 인수·합병은 현대 시장 경제 논리를 입증하며, 그 동안 시스템 구축을 도외시해온 패션기업의 경영상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이러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패션전문기업’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내수패션산업은 몇 몇 기업의 독주 속에 양적 양산체제로, 질적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로 급변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기획력이 거세된 양적 양산체제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정확한 시장분석에 근거한 기획력을 갖춘 패션전문기업에 대한 요구가 증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랜드는 데코에 이어 네티션닷컴을 인수함으로써 한국패션산업에 단죄를 가하는 듯하다 심판관 역할을 하는 듯하다 느낌마저 주며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랜드는 패션산업 역시 산업의 한 부문으로서 정확한 수익구조 아래 경영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업의 논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의 이 같은 독과점현상은 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패션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소홀히 함으로써 볼륨 위주 성장에 의한 심각한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패션산업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한섬의 인수·합병설은 지난해 가장 큰 이슈로 부상했으며, 결과에 상관없이 패션업계 관계자들을 심리적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현재 내수패션시장은 아이디룩, 시선인터내셔널, 바바패션, 오브제 등 몇몇 업체만이 패션전문기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으나, 여성복에 편중된 브랜드 운영과 진행 중인 사업다각화 전략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패션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자금력에 기반을 둔 대기업과 기획력에 기반을 둔 패션전문기업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올해 대기업의 영향력이 증대될수록 패션전문기업에 대한 업계의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ISSUE 6.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내수소비불안을 감안했을 때 해외시장 진출은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패션산업은 기획력 부재에 따른 대외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해외시장에 기대를 걸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해외시장에 대한 지나친 과대평가로 인한 전략 부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해외시장을 영역별로 세분화하고 그에 적합한 전략 수립을 통해 대외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제고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해외시장은 질적 가치 제고를 위한 유럽과 미주, 일본 등 선진 시장, 양적 성장 인프라 확보를 위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양분될 수 있다.
중국은 이미 여러 중가 브랜드들이 진출해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으나,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이뤄진 전략 부재로 문제점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반면, 선진시장은 국내기업이 지나치게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시도조차 이뤄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EXR KOREA의 「EXR」, 발렌타인의 「러브캣」이 일본 시장이 진출해 내셔널 브랜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LATULLE의 「latulle」은 유럽 현지 쇼룸 운영을 통해 유럽 및 세계적인 유통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쌓으면서 상품력 있는 브랜드로 어필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구두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지난해 파리 프리미에르 끌라세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유럽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검증 받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은 단계적으로 접근하면서 시장 적응력을 키워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패션업체들은 단기 승부에 익숙해져 장기 승부에 따른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패션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패션산업의 본질을 인식하고 경쟁력 제고에 주력한다면 해외 시장 진출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다.

발 췌 : 한국섬유경제신문 2007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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