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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섬유신문]설비투자‘면방’뛰고‘화섬’긴다

20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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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면방’뛰고‘화섬’긴다 면방, 일신·국일·삼일·가희·경방 첨단설비 수백억원씩 투자 화섬, 설비투자·신소재 개발 실종, 다운스트림간 성장동력 발목 趙전경련 회장·慶섬산련회장 회동, 화섬업계 역할 걱정 국내 섬유산업을 이끄는 업스트림의 양대축인 면방업계와 화섬업계간의 첨단 설비투자 과정에서 그동안 심각하게 위축됐던 면방업계가 대규모 투자를 경쟁적으로 감행하는데 반해 신소재개발의 산실인 화섬업계는 장기간 신규투자가 사실상 실종되는 대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면방업계의 경쟁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 반해 화섬업계는 품질과 가격경쟁에서 일본은 물론 대만·중국보다 떨어지고 있고 이 때문에 미들·다운스트림 업계의 소재빈곤으로 인한 경쟁력 향상에 한계상황을 보이는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방업계의 경우 전성기인 90년대 초반까지 370만추가 가동됐으나 고임금과 인력난의 악재로 인해 축소 일변도로 일관하면서 현재 190만추 규모가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4∼5년 전부터 첨단설비 교체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앞다투어 이루어지고 있어 이들 회사 모두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성장동력을 되찾고 있다. 실제 일신방이 2005년 9월 청원공장 화재 이후 700억원을 들여 광주공장에 7만추 규모의 최첨단 링정방기를 들여와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으며 국일방은 기존 조치원공장과 별도로 정읍에 400억원을 들여 자동화설비인 첨단 링정방기 4만 1000추를 들여와 이른바 사람없는 면방공장의 진면목을 보이고 있다. 또 모달과 텐셀·비스코스얀 등 셀룰로오스 섬유의 세계초일류 기업인 삼일방이 일본 무라더社의 최첨단 초대형 에어젯트 방적기 32대(링정방기 4만추 규모)와 독일‘진저’社에서 도입한 첨단 링정방기 1만 7000추, 일반 링정방기 1만 6900추 등 7만 4000추 규모의 첨단 링정방 방적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이어 삼일방은 다시 160억원을 들여 기존 경산공장부지에 독일 진저社의 첨단 링정방기 2만추를 도입, 3월부터 3공장 증설공사에 본격 착수한다. 이어 주식회사 가희는 1공장의‘OE정방기’공장과 별도로 2002년 충주 신니공장에 스위스리이터社 첨단 링정방기 2만 2000추 규모를 도입 가동한데 이어 올해 다시 200억원을 들여 역시 리히터社에서 최신형 링정방기 2만추를 도입키로 하고 이미 L/C개설까지 끝낸 가운데 건물 증축공사를 병행하고 있다. 경방도 노후설비 개체를 위해 3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최신형 링정방기 3만추 규모를 광주공장에 설치키로 했으며 이밖에 전방도 첨단 링정방기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등 면방 업계의 대규모 신규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면방업계의 대규모 신규투자와는 달리 업스트림의 상징인 화섬업계의 신규투자는 거의 답보상태에 높여있어 국내 미들·다운스트림의 성장동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국내 화섬설비는 대부분 대구 산지의 급격한 붕괴시점인 90년대 초반 이전에 도입한 설비로서 90년 초에 가동에 들어간 HK공장이 가장 현대설비일 정도로 구형인데다 지난 20여년간 사실상 신규투자가 거의 중단된 상태이었다. 더욱이 신규 설비투자는 고사하고 각 사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소재개발의 산실인 연구소부터 폐쇠하거나 축소해 첨단 기능성소재 개발은 뒷전이고 일반 레귤러 원사판매에 매달리는 노후화 된 경영방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대다수 화섬업계가 안고있는 현주소다. 이 때문에 첨단 신소재 개발 등 항상 일본의 뒤를 따라가기에 급급하고 일본이 엔조이하다 버린 소재를 뒤늦게 쫒아가는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직물과 니트 등 연관 스트림산업의 동반 퇴조를 부채질하고 있다. 결국 국내 섬유산업의 미래를 선도해야할 화섬업계가 신규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낡은 설비에 의존하다 보니 품질과 기술은 일본에 뒤지고, 가격은 대만·중국산에 못 미치는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폴리에스테르 POY사의 경우 일본산과의 격차는 말할 것도 없고, 대만산에 비해 가공사 생산과정에서 사속이 30% 이상 떨어지는 품질차이는 물론 거꾸로 가격은 비싸지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 국내 화섬업계가 미들·다운스트림을 견인하려는 대승적인 차원은 뒷전이고 눈앞에 계산만을 앞세워 섬유·패션 종합전시회 마저 불참하는 등 섬유 대기업으로서의 책임의식이 갈수록 결여되고 있다. 바로 한국의 섬유·패션 종합전시장인‘프리뷰 인 상하이’나‘프리뷰 인 서울’‘프리뷰 인 대구’에도 눈앞의 계산을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당연히 참여해야 하지만 이것마저 사업부별 수익경쟁이란 단선적인 전략 때문에 불참하는 어리석은 행태를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화섬업계의 책임의식 실종과 관련, 지난주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경세호 섬산련회장은 단독회동을 갖고 섬유산업의 미래전략을 폭넓게 협의하는 과정에서 섬유산업을 이끌고 가야할 화섬업계의 책임감 결여와 비협조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화섬업계가 국내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대북 경협지원에 따른 폴리에스테르 화이버와 폴리에스테르 방적사 등 화섬업계가 수천만달러씩 혜택을 보는 과실독점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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